[전남매일] 간송 불상 2점, 국립중앙박물관이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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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매서 유찰 보물 금동여래입상·금동보살입상 |
2020년 08월 24일(월) 16:3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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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송 전형필(1906~1962)의 후손이 올해 5월 경매에 내놓았다가 유찰된 보물 불상 2점을 국립중앙박물관이 사들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 “케이옥션 경매에서 유찰됐던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을 최근 박물관 예산으로 구입했다”며 “코로나19로 잠정 휴관 중인 박물관이 재개관하는 시점에 맞춰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63년 나란히 보물로 지정된 ‘금동여래입상(보물 제284호)’과 ‘금동보살입상(보물 제285호)은 그동안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 소장해 오다가 경매에 출품했으나 응찰자 없이 유찰된 바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간송이 남긴 우리 문화재 수호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개인이 아닌 국민 모두의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시를 통해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지킬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불상 구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불상의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앞으로 과학적 조사와 학술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구입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문화재계에서는 두 점을 합해 30억원 이하인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불상은 지난 5월 27일 케이옥션 경매에 각각 시작가 15억원에 나왔다.
간송미술관 소장 국가지정문화재가 공개적으로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이어서 관심이 집중됐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유찰된 이후 6월 중순경 간송 측과 경매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제일 먼저 구입 의사를 타진했고, 박물관은 규정에 따라 검토하고 7월 말 자체 예산으로 구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은 높이 약 38㎝의 통일신라시대 불상이다. 비슷한 시기 제작된 우리나라 금동불상으로는 드물게 큰 크기로, 나발(부처 머리털)이 뚜렷한 육계(머리)가 높이 솟은 모양이다.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은 높이 약 19㎝로, 신라 지역인 거창에서 출토됐다. 양쪽으로 뻗쳐진 옷 주름, 구슬 장식, 두 손으로 구슬을 잡고 있는 모습 등이 6세기 말이나 7세기 초 불상 특징을 보인다.
간송 측은 재정난을 이유로 두 불상의 매각을 결정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앞서 “2013년 재단을 설립한 이후 대중적인 전시와 문화 사업들을 병행하면서 이전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해 재정적인 압박이 커졌다”라며 “간송의 장남인 전성우 전 재단 이사장 별세로 추가로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제강점기에 사재를 털어 문화유산을 지킨 간송이 모은 보물을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가 기관이 사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해 문화재 구입 예산이 40억원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직접 나서기 어렵다는 전망과 함께 민간 후원단체인 국립중앙박물관회 등이 구매해 기증하는 방식도 거론됐다.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이 구매한 보물 불상은 상속세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국가지정문화재 및 시·도지정문화재에는 상속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이연수 기자
국립중앙박물관은 24일 “케이옥션 경매에서 유찰됐던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과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을 최근 박물관 예산으로 구입했다”며 “코로나19로 잠정 휴관 중인 박물관이 재개관하는 시점에 맞춰 상설전시실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63년 나란히 보물로 지정된 ‘금동여래입상(보물 제284호)’과 ‘금동보살입상(보물 제285호)은 그동안 간송미술문화재단에서 소장해 오다가 경매에 출품했으나 응찰자 없이 유찰된 바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간송이 남긴 우리 문화재 수호 정신을 훼손하지 않고 개인이 아닌 국민 모두의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시를 통해 국민의 문화 향유권을 지킬 수 있다는 사명감으로 불상 구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두 불상의 국가지정문화재로서의 가치를 드높이기 위해 앞으로 과학적 조사와 학술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은 구입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문화재계에서는 두 점을 합해 30억원 이하인 것으로 보고 있다.
두 불상은 지난 5월 27일 케이옥션 경매에 각각 시작가 15억원에 나왔다.
간송미술관 소장 국가지정문화재가 공개적으로 경매에 나온 것은 처음이어서 관심이 집중됐으나 응찰자가 없어 유찰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유찰된 이후 6월 중순경 간송 측과 경매사는 국립중앙박물관에 제일 먼저 구입 의사를 타진했고, 박물관은 규정에 따라 검토하고 7월 말 자체 예산으로 구입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보물 제284호 금동여래입상은 높이 약 38㎝의 통일신라시대 불상이다. 비슷한 시기 제작된 우리나라 금동불상으로는 드물게 큰 크기로, 나발(부처 머리털)이 뚜렷한 육계(머리)가 높이 솟은 모양이다.
보물 제285호 금동보살입상은 높이 약 19㎝로, 신라 지역인 거창에서 출토됐다. 양쪽으로 뻗쳐진 옷 주름, 구슬 장식, 두 손으로 구슬을 잡고 있는 모습 등이 6세기 말이나 7세기 초 불상 특징을 보인다.
간송 측은 재정난을 이유로 두 불상의 매각을 결정했다.
간송미술문화재단은 앞서 “2013년 재단을 설립한 이후 대중적인 전시와 문화 사업들을 병행하면서 이전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해 재정적인 압박이 커졌다”라며 “간송의 장남인 전성우 전 재단 이사장 별세로 추가로 적지 않은 비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일제강점기에 사재를 털어 문화유산을 지킨 간송이 모은 보물을 국립중앙박물관 등 국가 기관이 사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 해 문화재 구입 예산이 40억원인 국립중앙박물관이 직접 나서기 어렵다는 전망과 함께 민간 후원단체인 국립중앙박물관회 등이 구매해 기증하는 방식도 거론됐다.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이 구매한 보물 불상은 상속세와 직접적인 관련은 없다. 국가지정문화재 및 시·도지정문화재에는 상속세가 과세되지 않는다.
/이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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