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이 세계적인 박물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후원하는 사단법인 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유창종)가 20일 박물관 내 극장 ‘용(龍)’에서 후원음악회를 개최했다. 음악회는 마에스트로 정명훈을 중심으로 한 실내악 연주로 꾸며졌다.
이날 음악회는 홍정욱 국회의원, 윤석민 sbsi 사장, 허용수 GS홀딩스 상무, 조현상 효성그룹 전무, 김신한 대성산업가스 상무, 현지호 화승 부회장, 최철원 M&M 사장 등 차세대 리더로 구성된 국립중앙박물관회의 젊은 운영위원(Young Friends of the Museum)이 주축이 돼 열렸다. 젊은 운영위원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2009년 ‘대한민국박물관 100주년’을 기념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더욱 도약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후원할 예정이다. 후원음악회에는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한승수 국무총리, 유인촌 문화부 장관, 정정길 대통령실장 등 각계 인사 700여명이 참석했다.
정명훈은 이날 지휘자가 아닌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올라 후배 연주자인 데니스 김(바이올린), 송영훈(첼로), 클라리넷(채재일)과 함께 베토벤의 ‘피아노 삼중주 제4번’ 등을 연주했다. 음악회 이후 이어진 리셉션에서는 지휘자 정명훈이 올리브나무를 직접 깎아 만든 지휘봉과 고구려 와당, 정종녀의 산수화 등을 경매에 부쳐 수익금을 기부하는 행사도 열렸다.
국립중앙박물관 후원음악회는 지난 2006년 이후 2년 만에 열렸으며, 당시 3억5000여만원을 모금해 국립중앙박물관 아시아관의 대표적 유물인 2세기 인도 간다라보살상과 11세기 미투나상을 기증한 바 있다.
김소민 기자(som@herald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