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세기 캄보디아 유물 ‘가네샤 像’ 국내 관람객에 첫 공개
Link
Contents
10세기 캄보디아 유물 ‘가네샤 像’ 국내 관람객에 첫 공개
국립중앙박물관 30일부터 印 문수보살 등 84점 전시
힌두교 신인 시바와 파르바티의 아들인 가네샤(Ganesha)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추앙받는 신이다. 이곳 사람들은 인간의 몸과 코끼리 머리를 지닌 가네샤가 삶의 장애물을 없애주고 번영을 가져온다고 믿고 있다. 캄보디아 크메르 시기인 10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작품인 가네샤 상(像)이 처음으로 국내 관람객에 공개된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30일부터 아시아관 인도·동남아시아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전시물도 개편해 일반에 공개한다. 박물관 측이 수년간 국제경매 등을 통해 구입하거나 국립중앙박물관회 등에서 기증한 작품 중에서도 전시가치가 있는 84점을 선별해 7가지 주제로 관람객에게 새롭게 선보인다.
인도 미술은 ‘간다라 미술’, ‘팔라의 신상’, ‘인간을 닮은 신들’, ‘라자스탄과 파하리의 미술’의 4가지 주제로 나뉜다
. 이 중 인간을 닮은 신들’ 코너에서는 7∼13세기에 북인도 지역에서 제작된 신상들을 통해서 감각적인 표현이 강조된 인도 조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동남아시아의 미술은 ‘베트남의 동선 문화’, ‘베트남의 도자기’, ‘크메르 미술’의 3가지 주제로 나누어 베트남의 청동 북·토기·도자기·크메르 조각들이 소개된다. 이 중 ‘베트남의 동선문화’는 동남아시아 청동기 문화 중에서 유물의 규모가 가장 큰 동선문화를 청동 북과 토기를 통해 소개한다.
전시작품 중 대표적인 것이 가네샤 상이다. 10세기 후반의 클레앙(Khleang) 양식으로 조각됐으며, 다소 경직된 느낌을 지니지만 이전 시기의 작품들에 비해 얼굴이 부드러워지고 신체는 보다 유연해 보인다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가네샤 상과 함께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또 다른 작품이 12세기 인도 팔라 시대의 ‘문수보살 비상(碑常)’이다. 문수보살은 지혜를 상징하는 대보살이다. 이 비상에서는 한쪽 다리를 내린 유희좌(遊戱坐) 자세로 사자 위에 앉아 있고, 손으로는 설법인(說法印)을 취하고 있다. 왼팔을 끼고 올라간 연꽃 위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경전이 놓여 있다.
박물관의 아시아부 김혜원 학예연구사는 “이번 행사는 우리 사회의 다문화 비중이 점차 확대되어 가는 상황에서 한국과 가까워지고 있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아시아의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를 재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기사입력 2010.03.30 (화) 23:15, 최종수정 2010.03.30 (화) 23:14
힌두교 신인 시바와 파르바티의 아들인 가네샤(Ganesha)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에서 추앙받는 신이다. 이곳 사람들은 인간의 몸과 코끼리 머리를 지닌 가네샤가 삶의 장애물을 없애주고 번영을 가져온다고 믿고 있다. 캄보디아 크메르 시기인 10세기 후반에 만들어진 캄보디아의 대표적인 작품인 가네샤 상(像)이 처음으로 국내 관람객에 공개된다.
![]() |
◇가네샤 상 ◇문수보살 비상 |
인도 미술은 ‘간다라 미술’, ‘팔라의 신상’, ‘인간을 닮은 신들’, ‘라자스탄과 파하리의 미술’의 4가지 주제로 나뉜다

동남아시아의 미술은 ‘베트남의 동선 문화’, ‘베트남의 도자기’, ‘크메르 미술’의 3가지 주제로 나누어 베트남의 청동 북·토기·도자기·크메르 조각들이 소개된다. 이 중 ‘베트남의 동선문화’는 동남아시아 청동기 문화 중에서 유물의 규모가 가장 큰 동선문화를 청동 북과 토기를 통해 소개한다.
전시작품 중 대표적인 것이 가네샤 상이다. 10세기 후반의 클레앙(Khleang) 양식으로 조각됐으며, 다소 경직된 느낌을 지니지만 이전 시기의 작품들에 비해 얼굴이 부드러워지고 신체는 보다 유연해 보인다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가네샤 상과 함께 국내에 처음 공개되는 또 다른 작품이 12세기 인도 팔라 시대의 ‘문수보살 비상(碑常)’이다. 문수보살은 지혜를 상징하는 대보살이다. 이 비상에서는 한쪽 다리를 내린 유희좌(遊戱坐) 자세로 사자 위에 앉아 있고, 손으로는 설법인(說法印)을 취하고 있다. 왼팔을 끼고 올라간 연꽃 위에는 지혜를 상징하는 경전이 놓여 있다.
박물관의 아시아부 김혜원 학예연구사는 “이번 행사는 우리 사회의 다문화 비중이 점차 확대되어 가는 상황에서 한국과 가까워지고 있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아시아의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를 재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기사입력 2010.03.30 (화) 23:15, 최종수정 2010.03.30 (화) 23: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