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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코리아] 박물관 후원, 부유층만 하는 건 줄 알았지…

Date
13-01-03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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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코리아] 박물관 후원, 부유층만 하는 건 줄 알았지…


2013.01.02



- 국립중앙박물관, 인터넷 후원 시스템 오픈…시민들도 소액기부 가능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후원해요~”


지난 11일,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박물관 후원하기 인터넷 시스템 오픈’ 이 바로 그것. 그동안 박물관에서는 유물 소장자로부터 기증을 받는 한편, 뜻있는 각계 인사들로부터 후원을 받곤 했지만 일반 시민들의 경우 박물관 후원 참여는 다소 생소하기까지 했다. 마침 12월 11일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에서 ‘박물관 후원하기 인터넷 시스템 오픈 행사’가 있다고 해서 기자가 찾아가봤다.


일반시민들과 함께 한 ‘박물관 후원하기 인터넷 시스템 오픈’ 행사

일반 시민들과 함께 한 ‘박물관 후원하기 인터넷 시스템 오픈’ 행사가 12월 11일,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을 비롯한 임직원들과 일반 시민들까지 참석해 직접 후원 시스템을 통해 후원하는 시연을 실시했다.
국립 중앙박물관에서는 개관 이래 우리 국민과 단체, 국외교포와 외국인등으로부터 약 2
만7천여 점의 문화재를 기증받아 보존·관리하고 있다. 또 기증된 문화재는 국민에게 공개하는 한편 학술연구 자료로 활용하고 있다.


일반 시민들은 국립중앙박물관 2층에 마련된 총 11개의 기증실에서 기증품들을 관람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런 문화재 기부는 국외 교포와 외국인들로까지 이어지고 있는데 이는 국외로 유출된 우리 문화재를 환수한다는 의미에서 보면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다.

인터넷 후원시스템을 통해 기부를 하는 일반 시민

한 시민이 인터넷 후원시스템을 통해 기부 시연을 하고 있다.


박물관 후원이라고 해서 어렵게 생각할 건 없다. 유물을 단순히 기증하는 기부 외에도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 지키기에 동참한다는 차원에서 일반 시민들도 ARS 참여나 국립중앙박물관 으뜸홀 내에 설치된 기부 박스 등을 이용해 손쉽게 후원이 가능하다.


모아진 후원금은 국외반출 문화재를 비롯해 동아시아 유물 등을 구입해 박물관에 기증하는 한편, 박물관의 학술활동과 연구를 지원하며, 전통문화 및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소양을 높일 수 있도록 각종 강좌를 여는 등 국립중앙박물관 발전을 위해 다양한 방식으로 쓰인다.


지금까지는 무료 관람인 국립중앙박물관을 관람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 자율적이고 부담없는 기부금품을 모집해 왔는데, 홍보가 되지 않아 일반시민들의 참여가 미미했던 게 현실이다.

국립중앙박물관 2층에는 총11개의 기증 전시실이 운영되고 있다.

시민들은 국립중앙박물관 2층에 운영 중인 총 11개의 전시실에서 기증된 물품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이날 행사에 참여한 하경아(35·칼럼니스트)씨는 이번 행사와 관련해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을 때면 기증실을 관람했다. 그런데 단순히 유물을 기증하는 것만 아니라 박물관을 후원한다는 개념은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며 “ 십시일반 후원금으로 우리의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 동참할 수 있다는 것을 ‘박물관 후원하기 시스템 오픈’을 통해 처음 알게 됐다.”고 말했다.


하 씨는 이어 “적절한 비유가 될 지 모르겠지만, 과거 ‘금모이기 운동’을 통해 국민의 모두의 힘으로 우리나라가 다시 일어섰듯이 문화유산을 생각하는 작은 정성들이 모여 잃어버렸거나 혹은 빼앗긴 우리의 문화재를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을 수 있는 일에 이제 누구나 마음만 있으면 일조할 수 있게 된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후원인들의 애정어린 후원금으로 새 단장한 금관실

후원인들의 애정어린 후원금으로 새 단장한 금관실


박물관 후원하기 인터넷 시스템을 담당하고 있는 국립중앙박물관회 이흥표 과장은 “세계적인 유수의 박물관에서도 일반 시민들의 후원을 받음으로써 자국의 문화와 문화재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로 삼고 있다.”며 이번 제도의 취지를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물을 가지고 있지 않은 일반 시민의 경우 기부가 있었지만 미미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후원 활동에 쉽게 접근할 수도 있고 소액의 후원금도 가능하게 됐다. 박물관을 후원하는 문화를 확산시키고 더 많은 사람들이 기부에 동참할 수 있게 됨으로서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무려 145년만에 우리 품으로 돌아온 외규장각 의궤로 인해 많은 국민들은 해외로 반출된 우리 문화재 환수에 대한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우리가 지켜야 할, 찾아야 할 우리의 문화유산은 국가의 역할 못지않게 개개인들의 우리 문화에 대한 관심도 중요할 것이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기증과 기부의 문화는 그래서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인터넷으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박물관 후원하기’로 아름다운 우리의 전통과 문화유산을 지키는 데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박물관 후원이 가능하다(사진캡처=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박물관 후원이 가능하다. (사진=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



<인터넷으로 박물관으로 후원하는 방법>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 ‘박물관 후원하기’를 배너를 클릭하면 동참할 수 있고, 국립중앙박물관회 홈페이지(www.fmnk.org)를 통해서도 후원 가능하다. 후원기간은 정기, 비정기 등으로 선택 가능하며, 후원금액도 선택할 수 있다. 후원금은 지정기부금으로 연말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정책기자 정해경(프리랜서) chnag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