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네샤상 등 새롭게 공개되는 인도·동남아 문화유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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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3.30 (화) 13:45, 최종수정 2010.03.30 (화) 13: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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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나누는 남녀 형상의 미투나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최광식)은 30일부터 아시아관 인도·동남아시아실을 새롭게 단장하고 전시물도 개편해 일반에 공개한다. 박물관 측이 수년간 국제경매 등을 통해 구입하거나 국립중앙박물관회 등에서 기증한 작품 중에서도 전시가치가 있는 84점을 선별해 7가지 주제로 관람객에게 새롭게 선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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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보살 비상 |
동남아시아의 미술은 ‘베트남의 동선 문화’, ‘베트남의 도자기’, ‘크메르 미술’의 3가지 주제로 나누어 베트남의 청동 북·토기·도자기·크메르 조각들이 소개된다. 이 중 ‘베트남의 동선문화’는 동남아시아 청동기 문화 중에서 유물의 규모가 가장 큰 동선문화를 청동 북과 토기를 통해 소개한다. ‘베트남의 도자기’는 백유갈채(白釉褐彩), 흑유(黑釉), 녹유(綠釉), 청화백자 등 동남아 지역에서 가장 발달한 베트남의 도자문화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작품 중 대표적인 것이 가네샤 상이다. 10세기 후반의 클레앙(Khleang) 양식으로 조각되었으며, 다소 경직된 느낌을 지니지만 이전 시기의 작품들에 비해 얼굴이 부드러워지고 신체는 보다 유연해 보인다는 게 박물관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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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네샤 상 |
이와 함께 11∼12세기 인도 라자스탄 또는 우타르프라데시 시대의 ‘미투나(mithuna·사랑을 나누는 남녀상)’도 선보인다. 한 쌍의 남녀가 에로틱한 자세를 취하고 있는 형상의 미투나는 인도 미술에서 인기 있는 모티브 중 하나로 풍요와 길상의 의미를 지닌다. 관람객의 눈길을 많이 끄는 작품이다.
박물관의 아시아부 김혜원 학예연구사는 “우리 사회의 다문화 비중이 점차 확대되어 가는 상황에서 한국과 가까워지고 있는 인도와 동남아시아의 전통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나아가 아시아의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를 재인식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말했다.
박태해 기자 pth1228@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