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보신문]고려 아미타내영도 임종의례에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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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아미타내영도 임종의례에 사용”
박혜원씨, 국립박물관회 학술대상 ‘천마상’ 수상
이병호씨는 ‘백제 정림사지가람 전개’로 ‘금관상’
2012.05.08 17:53
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김정태)가 5월8일 국립중앙박물관 마루에서 개최한 제6회 국립중앙박물관회 학술상 시상식에서 불교미술을 주제로 쓴 논문이 ‘천마상’과 ‘금관상’을 받았다.
국립중앙박물관회는 2011년 발표된 연구논문 및 저서를 대상으로 학술상 공모에 응모한 25편의 논문들을 대상으로 심사했다. 그 결과 박혜원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의 ‘고려시대 아미타내영도와 임종의례의 관련성 시론’이 대상인 천마상(상금 1000만원)을, 이병호 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이 ‘백제 정림사식 가람배치의 전개와 일본의 초기사원’이 금관상(상금 500만원)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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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관상을 수여한 이병호 학예연구관는 논문에서 최근 부여와 익산 지역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백제 사원의 가람배치를 ‘정림사식 가람배치’라는 개념으로 정리하고 이것을 일본의 초기 사원과 비교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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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백제 사원의 가람배치는 중문과 탑, 금당, 강당이 남북일직선상에 배치된 것이 정형으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최근의 발굴 결과 동서 회랑과 강당이 북회랑으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동서 회랑 북쪽에 소위 부속건물이라는 별도의 건물이 있었음이 확인됐다.
이 논문은 그러한 부속건물의 성격을 승방과 같은 것으로 추정하고, 소조상을 비롯한 여러 유물과 문헌기록을 통해 볼 때 사비 천도(538년) 이후 중국 남조(南朝)의 영향을 받아 성립된 것으로 보았다. 더욱이 이러한 가람배치는 일본 오사카의 시텐노지(四天王寺)나 신도하이치(新堂廢寺)에서도 유사한 형태가 확인되기 때문에 일본 초기 사원의 가람배치에 대해 재검토할 필요가 있음도 강조했다.
이밖에 수상논문으로 △백제 은화관식(銀花冠飾)의 제작방식에 대한 일검토(최기은 공주박물관 별정 7급) △선리(船里) 명문화 고찰(김규동․성재현 중앙박물관 학예연구관․사) △문효세자보양청계병(文孝世子輔養廳契屛)-1784년 문효세자와 보양관의 상견례 행사(민길홍 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등이 선정됐다.
이재형 기자 mitra@beop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