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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FN이사람-“은행 시스템이 기부가 되는 세상”(전경민 하나은행 e-금융사업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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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16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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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FN이사람-“은행 시스템이 기부가 되는 세상”(전경민 하나은행 e-금융사업부 과장)


'기부는 돈으로 하는 것'이라는 편견을 깬 이가 있다. 스스로 기부를 하는 사회를 만들고 싶은 사람, 그는 바로 전경민 하나은행 e-금융사업부 과장이다.
그는 최근 기부단체가 자금을 투명하게 관리할 수 있는 자금관리서비스(CMS)를 만들어 론칭했다. 이를 두고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칭찬이 자자했다는 행내의 전언이다. 이 시스템은 기부단체의 자금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점을 포착해 들어오는 기부금을 관리해 제대로 어려운 소외계층에게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다. 특히 각 단체의 특성에 맞게 시스템을 개발하고 개발비는 따로 받지 않는 게 특징이다. 기부단체에 시스템을 기부하는 형태인 것. 최근 하나은행은 이 시스템을 굿네이버스와 밀알복지재단, 국립중앙박물관회 등에 컨설팅을 받고 적용하고 있는데 이같은 방식에 대해 김 회장이 상당히 흡족해했다는 것이다.
"회장님께서 좋아하셨다는 이야기는 사실 처음 들었어요. 사실 CMS라는 것이 처음 도입됐을 때는 각 은행들마다 차별성이 없어서 거의 서비스 기능이 상실되기도 했는데 각 업종별, 업체마다 차별성을 두고 개발하니 오히려 컨설팅 요청이 더 많아지더라구요. 이번 기부단체 맞춤형 CMS는 많은 단체들의 요청이 왔어요. 시스템을 기부한다는 의미에서 출발한 것인데 하나은행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돼서 최근에 보람을 많이 느낍니다."
전 과장은 대형 기부단체보다 중소형 기부단체가 자금관리 정보 등이 부족해 어디에 돈이 쓰이는지 제대로 통제가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대형 기부단체 CMS를 컨설팅하면서 최근 중소형 기부단체도 신청만 하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범용 CMS를 개발했다. 전 과장은 "통계청 자료를 보니 우리나라 사람들이 기부에 인색한 이유가 첫번째는 부자의 기부가 적고 두번째는 기부단체의 투명성에 의심이 간다는 것이었다"며 "기부단체의 자금관리가 투명해지고 소외계층에게 충분한 자금이 지급되고 있다는 점이 홍보될수록 우리나라 기부문화도 한층 성숙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 단순히 기부금 납부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라 기부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전 과장은 "쌀이나 과일 등 현물로도 기부가 가능하지만 대부분 돈으로 기분하는 형태가 많다. 돈은 곧 금융으로 직결되기 때문에 기부금을 소외계층에게 제대로 전달해주는 금융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은행이 할 수 있는 사회적 책임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 과장의 올해 목표는 트랜젝션 뱅킹(transaction banking) 시스템과 서비스 등을 발굴해 고객들이 은행의 다양한 서비스를 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트랜젝션 뱅킹은 스마트폰 뱅킹처럼 한 매개체에서 파생되는 여러가지 뱅킹 서비스를 개발하는 것인데 고객들에게 생각지 못한 자금관리·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싶다는 게 전 과장의 생각이다.


김현희 기자maru13@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