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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닷컴]국보급 ‘고려 나전경함’ 일본서 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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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7-16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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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고려 나전경함’ 일본서 반환
국립중앙博, “전세계 9점 가운데 1점 국내 전시”
newsdaybox_top.gif\"2014년 07월 15일 (화) 15:58:42조현성 기자 btn_sendmail.gif\"cetana@gmail.comnewsdaybox_dn.gif\"

전세계 9점만 남은 나전 경함(경전을 담아주는 함) 가운데 1점이 국내에 돌아왔다.

국립중앙박물관(관장 김영나)은 고려시대 공예 정수를 보여주는 나건경함을 15일 공개했다. 이 경함은 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김정태)가 일본에서 구입해 기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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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존하는 8점 나전경함 가운데 유일하게 한국으로 돌아온 나전경함. (사진=국립중앙박물관)


고려 나전칠기는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 미술을 대표하는 공예품이다. 완전한 형태로 현존하는 고려시대 나전칠기는 전 세계적으로 10여 점이다. 국내에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나전대모불자 한 점만이 있다. 현존하는 나전경함 8점은 일본 미국 유럽 박물관이나 개인 소장이 전부였다.

국립중앙박물관회 김정태 회장은 “이번에 공개되는 고려 나전경함은 일본에서도 최근에 알려진 것으로 보존상태도 매우 양호하다. 박물관회는 국내에는 한 점도 없는 이 나전경함을 안전하게 들여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박물관회는 나전경함의 반환을 위해 일본 현지를 수차례 방문했다. 박물관과 공동으로 유물을 확인하고 구입을 결정했다.

경함은 불교 경전을 보관하는 용도로 제작된 함이다. 1231년 몽고의 침략으로  고려에서는 나라의 평안을 기원하기 위해 대장경을 만들고 이에 따라 불교 경전을 보관하는 경함이 대량으로 제작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고려 원종 13년(1272) 경함 제작을 담당하는 관청인 <전함조성도감>이 설치됐다는 <고려사> 기록도 있다.

박물관이 공개한 나전경함은 높이 22.6cm, 폭41.9 X 20.0cm 크기이다. 무게는 2.53kg, 고려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

이 나전경함은 뚜껑 윗부분의 각 모서리를 모죽임한 장방형의 상자 형태인 고려 나전경함의 형태를 잘 보여준다. 이러한 형태의 함은 고려시대 불화에서도 발견된다. 각 면의 모서리도 날카롭게 각이 진 것이 아니라 부드럽게 처리되는 고려 나전칠기의 특징을 보여준다.

나전경함을 장식하고 있는 주무늬는 모란당초무늬이다. 부수적으로 마엽무늬, 귀갑무늬, 연주무늬가 사용됐다.

박물관은 “고려 나전경함 중 모란당초무늬가 사용된 경함은 일본 키타무라미술관(北村美術館에 소장된 작품이 있다. 이번에 공개되는 경함은 크기, 무늬의 종류와 배치 등이 기타무라미술관 소장품과 거의 일치한다”고 했다.

박물관은 “이번 나전경함 기증으로 고려시대 나전칠기의 아름다움과 고려 공예미의 극치를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하고 고려 나전칠기에 대한 심도 있는 조사 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며 “기증에 따른 유물등록절차를 진행하는 동시에 빠른 시일 안에 상설전시실에서 관람객을 맞이할 수 있는 준비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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