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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국보급 고려 나전경함 기증, 영광이다\"

Date
14-07-16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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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급 고려 나전경함 기증, 영광이다\"

입력시간 | 2014.07.16 07:02 | 김용운 기자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 국립중앙박물관에 전달
국립중앙박물관회를 대표해
전 세계 9점만 확인된 고려후기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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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태(왼쪽) 하나금융그룹 회장과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국립중앙박물관회가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고려 나전경함을 앞에 두고 나란히 섰다(사진=방인권 기자 bink@7119).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회원들의 노력으로 고려시대 공예미술의 꽃이라 불리는 나전경함을 구입할 수 있었다. 이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할 수 있게 돼 영광이다.”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국립중앙박물관회 회장 자격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 국보급 문화재인 나전경함을 기증했다. 김 회장은 15일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열린 나전경함 기증 간담회에 참석, 국립중앙박물관회를 대표해 나전경함을 국립중앙박물관에 전달했다.

경함은 불교경전을 보관하는 용도로 만들어진 함. 나전칠기 기법으로 만들어진 나전경함은 전 세계에 9점만 확인되고 있다. 정작 국내에는 1점도 없었으나 이번 국립중앙박물관회의 기증으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도 나전경함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게 됐다.

이날 간담회에 김 회장과 함께 참석한 신성수 국립중앙박물관회 컬렉션위원회장은 “지난해 일본의 은퇴한 고미술 수장가가 나전경함 1점을 소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수차례 일본을 찾아가 설득 끝에 국내로 가져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게 된 나전경함은 고려후기 작품으로 추정되며 높이 22.6㎝, 폭 41.9㎝×20㎝의 크기며 무게는 2.53㎏이다. 나전경함을 장식하고 있는 모란당초무늬 덕에 여타의 나전경함에 비해 예술적 가치가 더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영나 국립중앙박물관 관장은 “나전경함에 적용된 나전칠기는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다”라며 “국보급에 달하는 나전경함을 기증해 준 국립중앙박물관회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현재 나전경함의 가격은 고려 불화와 비슷하게 형성되고 있다. 고려 불화는 약 20~30억원 수준에서 미술품 경매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립중앙박물관회는 1974년 발족됐으며 사회 각계 인사들과 일반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회비와 기부금을 모아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기증·자원봉사 육성 등을 통해 국립중앙박물관의 발전을 돕는 사단법인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은 2011년 국립중앙박물관회 12대 회장으로 선출돼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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