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S Y]세계 희귀유물 고려 나전경함, 고국 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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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희귀유물 고려 나전경함, 고국 품으로
[앵커]
세계적으로 희귀한 고려시대 공예품인 나전칠기 경함이 고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국보급 가치를 지녔지만, 그동안 국내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귀중한 유물인데요.
멀고 먼 길을 돌아 고국의 품에 안기게 된 과정을 고현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고려 예술을 대표하는 유물이 베일을 벗었습니다.
불교 경전을 보관하는 데 쓰인 경함.
자개 위에 금으로 한올한올 새긴 모란 문양이 선명합니다.
부드러운 모서리는 고려 나전칠기의 특징을 고스란히 보여줍니다.
이 나전경함은 세계에서 9점밖에 남아있지 않은 희귀유물로 보존상태도 양호해 그 가치가 더욱 높습니다.
아름다운 만큼 제작 과정은 까다롭습니다.
<이용희 / 국립중앙박물관 보존과학 전문가> \"나전 문양을 적어도 2만5천개 이상을 잘라서 하나하나 낱개로 만들어서 붙이는 오랜 고된 작업을 통해서 이 훌륭한 작품이 나왔다고...\"
청자, 불화와 함께 고려 미술의 정수로 꼽히는 나전경함이 처음 세상에 알려진 건 2010년 일본에서 어떤 경로로 반출됐는지는 확인할 길이 없습니다.
이후 국립중앙박물관 후원단체가 오랜 노력 끝에 지난 5월 일본인 소장자로부터 구입해 박물관에 기증했습니다.
<신성수 / 국립중앙박물관회 컬렉션 위원장> \"처음 이 유물을 실제로 봤을 때 그 감격이란 것은 이루 말할 수 있었겠습니까. 반드시 한국으로 가져와야겠다는 결심을 굳게 했습니다.\"
남아있는 수량이 별로 없어 그동안 쉽게 볼 수 없었던 나전칠기.
국립중앙박물관은 정식 등록절차를 마친 뒤 나전경함을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뉴스Y 고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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