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1100주년 맞아 YFM 日서 구입해 기증, 12월 특별전 |  | | ▲ 사진=국립중앙박물관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최근 ‘국립중앙박물관회 젊은 친구들’(Young Friends of the Museum, 이하 YFM)로부터 고려불감을 기증 받았다. YFM은 우리 문화를 사랑하는 젊은 경영인들이 중심이 되어 지난 2008년부터 활동하고 있는 문화 후원 친목 모임이다.
이 고려불감은 일본강점기 대구 병원장으로 고미술 수장가였던 이치다 지로(市田次郞)가 갖게 되면서 일본으로 건너갔다. 30여 년 전 고미술상이 구입해 소장하던 것을 YFM이 모금을 통해 구매했다. YFM은 고려 건국 1100주년인 올해 이 불감의 박물관 기증을 결정했다.YFM의 문화재 기증은 이번이 10번째이다. 이 단체는 지금까지 박물관에 고려 나전경함, 간다라불상, 비슈누상, 미투라상 등을 기증했다.
이번에 기증된 ‘고려 불감’은 사찰 이외 장소에서 예불을 돕는 기능을 한다. 탑을 세울 때 안에 봉안하되기도 했다. 소형 금속제 불감은 고려 말 조선 초에 집중적으로 제작돼 현재 15여 점이 전한다.
소형 불감은 상자 형태에 지붕 모양 뚜껑이 있는 전각형과 지붕이 없는 상자형으로 구분되며 후자가 사례가 적다. 이 ‘고려 불감’은 희소한 상자형 불감이며, 고려 14세기 말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어 가치가 높다. 박물관은 이 불감을 9일 기증식에서 언론에 처음 공개한다. 12월 예정된 특별전 ‘대고려전’에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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