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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40주년 맞은 국립중앙博 '박물관 대학'

Date
17-05-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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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주년 맞은 국립중앙博 \'박물관 대학\' 

성인 대상 교양 강좌의 효시… 지난해까지 1만 4518명 수료
20일 기념행사·자료집 발간

유상옥 코리아나화장품 회장, 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 부인 정희자씨는 모두 이 대학을 나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박물관 대학\'. 1년간 고고학·미술사·역사 등 인문학의 다양한 주제를 국내 최고 석학들에게 배우는 곳이다. 정식 명칭은 \'박물관 특설 강좌\'이지만 출석 점검, 리포트 제출 등 학사 관리가 엄격해 박물관 대학이란 애칭으로 더 많이 부른다.

\"1986년1986년 박물관 특설 강좌 수강생들이 강원도 정선 정암사 수마노탑을 답사하는 모습. /국립중앙박물관회
국립중앙박물관회(회장 김정태)가 운영하는 이 강좌가 40주년을 맞았다. 1977년 최순우 국립중앙박물관장이 개설했을 때만 해도 전문가의 자질 향상이 목적이었다. 전국의 박물관 학예직, 문화·예술계 종사자들이 이곳에서 체계적 교육을 받았으나 1980년부터 일반에게 문호를 개방, 문화와 역사에 관심 있는 일반인의 수강 붐이 일기 시작했다.

특히 초창기에는 고급 공무원, 기업인, 정치인, 교수 등 상류층 인사의 배우자들이 대거 등록했다. 이순자씨와 정희자씨는 3기 동기생이고, 12기에는 당시 국회의원, 장차관 아내 등이 많았다. 이영훈 국립중앙박물관장은 \"성인 대상 교양 강좌가 없던 시절 유일한 문화 강좌였기 때문에 한때 \'백\'을 써야 들어갈 정도로 경쟁이 치열했다\"며 \"박물관 사회 교육의 효시로 우리 전통문화와 역사를 새롭게 인식시키는 데 기여했다\"고 했다.

전문 지식을 쌓고 안목을 키워 사립 박물관을 연 사람도 있다. 코리아나화장박물관과 코리아나미술관을 설립한 유상옥 회장이 대표적. 6기 수료생인 그는 40주년 기념 자료집에서 \"옛 미술품을 수집하기 시작한 지 10년 될 즈음에 학문적으로 더 깊게 배우고자 기회를 찾던 중 강좌를 만났다\"며 \"지식을 익히고 현장에서 실물을 사니 소양이 점차 좋아졌다. 이때 경험을 바탕으로 박물관과 미술관을 열어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지난해까지 수료한 인원이 총 1만4518명. 최근엔 퇴임 교사, 자영업자, 회사원, 주부 등 수강생 직종도 다양해졌다. 올해 41기 박물관 특설 강좌는 3월부터 12월까지 화요반과 목요반으로 나누어 각 200명씩 매주 1회 진행된다(연 수

강료 55만원). 전호태(고구려 문화), 권오영(백제 문화), 윤용이(고려청자), 정병모(한국풍속화) 교수 등 각 분야 전문가 100여명이 강사로 나선다. 박물관 학예사가 직접 설명하는 국립중앙박물관 전시실 탐방, 전국의 문화재 현장 답사 등도 진행된다. 국립중앙박물관회는 20일 4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관련 자료집을 발간한다. (02)2077-9790~5